
겨울 간식의 꽃, 붕어빵이 돌아왔다. 최근에는 속 재료와 조리법이 다양해지며 취향에 따른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집어 드는 이 간식은 붕어빵과 잉어빵이라는 두 갈래로 나뉜다. 흔히 사람들은 붕어빵과 잉어빵을 두고 모양만 다를 뿐 같은 간식으로 알고있곤 한다. 그러나 이 두 간식은 단순히 생김새에서 갈라지지 않는다. 붕어빵과 반죽의 성분과 조리 방식, 앙금의 분포 범위에서도 차이가 있다. 겨울철 간식의 즐거움을 더해줄 두 주인공의 결정적인 차이점 세 가지를 짚어보자.
첫째, 반죽 성분에 따른 식감과 풍미가 다르다. 붕어빵은 밀가루를 주원료로 한 반죽을 사용하여 마치 갓 구운 빵처럼 두툼하고 담백한 식감을 자랑한다. 반면, 잉어빵은 반죽에 찹쌀과 기름, 버터를 가미하여 겉은 얇고 속은 비칠 듯 투명하며, 특유의 쫄깃함과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바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식감파’라면 붕어빵을,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맛을 즐기는 ‘풍미파’라면 잉어빵을 추천한다.
둘째, 속 재료인 앙금의 분포 범위가 다르다. 두 간식은 앙금을 배치하는 전략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붕어빵은 앙금이 주로 배 부분에 집중되어 있어, 바삭한 빵 본연의 맛과 달콤한 팥의 맛을 단계적으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반면 잉어빵은 머리부터 꼬리까지 앙금이 고르게 퍼져 있어, 어느 부위를 베어 물어도 일관된 달콤함을 만끽할 수 있다.
셋째, 틀의 모양에서 비롯된 외형적 디테일이 다르다. 외형에서도 미세한 차이가 존재한다. 붕어빵은 이름처럼 비교적 통통하고 정갈하며 단순한 실루엣을 지녔다. 이에 반해 잉어빵은 잉어 특유의 생동감을 살려 몸통이 길쭉하고 비늘 문양이 입체적으로 도드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눈으로 먼저 맛보는 시각적 즐거움 또한 이들의 숨겨진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올겨울에도 변함없이 이어질 붕어빵과 잉어빵의 달콤한 대결, 당신의 겨울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단 하나의 선택은 무엇인가?
글 – 윤지환, 양예린, 장효주 기자
